꿈은 나이를 먹지않는다.
마음 따뜻한 겨울: '봄을 기다리는 꽃 편지'[속도 모르고]
박백중
2024. 11. 29. 19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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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반월안산시 미디어입니다.] '속도 모르고'는 시인 조다은의 노래입니다.
속도 모르고
조다은

너에게 난 무엇이었을까?
시도 때도 없이 흔들어대고
탁, 툭 치고 지나가 버리는 사람들
너의 한 점을 떼어 갈 때도 난
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.
태풍에 가로눕고
땅속으로 내린 뿌리마져
하늘 받치고 견디고 있는 줄
그때는
알아채지 못했다.
너 힘들어하고 있을 때
나,
아픔과 쓸슬함
설움까지 털어놓고 왔다.
겨울 눈 등에 지고
아름다움보다 굳은 약속 지키기 위해
서릿발 견디고 있던
철들지 않은 발길
바쁜 계절만 재촉하는 나여서
나에겐 넌
이런 너였음을 이제야 알아
미안하고 아프다
너의 그런 속도 모르고
[반월안산시 미디어 박백중입니다. paekzung@daum.net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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