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28x90
[반월안산시 미디어입니다.]시인 조다은님의 시는 제주 방언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
아파하지 마라
조다은
들꽃으로 설레는
가을 아침
지난 가을 떠난 방황하던 웃음
바람 흔들어 들꽃에 스며 피어난
바위섬의 감국 한 다발
풀 섶 끝으로 지고 있다
아파하지 마라
봄꽃 지고
여름 난
가을 들판의 꽃 진다고
쓸쓸하거나
수다스럽거나
여리거나
무정하지는 않다
멀리서 가까이
엉겅퀴 자주꿩의다리
취나물꽃 나비 불러 피운
부추꽃 산박하 제주소황금
꽃바람 피우며
달빛 밟으며
빗물 색들이며
눈멀게
온 가을
겨울 오기 전에
마음껏 아껴주리라
[반월안산시 미디어 박백중입니다. paekzung@daum.net]
반월안산시미디어는 구글, 다음, 네이버 검색창에서 반월안산시미디어(반월동마을미디어), 반월동마을미디어 티스토리를 검색하시면 유익한 소식을 접하실 수 있읍니다.
728x90
'꿈은 나이를 먹지않는다.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마음 따뜻한 겨울: '봄을 기다리는 꽃 편지'[까치밥] (0) | 2024.11.28 |
---|---|
마음 따뜻한 겨울: '봄을 기다리는 꽃 편지' (4) | 2024.11.27 |
가슴설레는 가을: '은밀한 고백'[붉은 시] (1) | 2024.11.25 |
가슴설레는 가을: '은밀한 고백'[신호등] (2) | 2024.11.24 |
제1부. 첫문을 열고 봄: '어머니의 봄' (0) | 2024.11.23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