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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반월안산시 미디어입니다.] 시인 조다은님의 시는 제주 방언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
붉은 시
조다은
은빛 옷 입혀놓은 윤슬
푸르고 푸른 빛 맞닿아
부서지다 거침없이 일어서는
검푸른 빛 오선지 위 파도 쫓아
고래 떼 춤추는 모슬포
프른 눈의 표적이 된
여름밤의 뭇별들
아우성치는 몸부림 뒤로하고
떠나온 곳
잿빛이었다
쪽빛이었다가황금빛이었다가
은빛이었다
다시 푸른빛으로
되새기는 서귀포 새섬 앞바다
밤바다의 혼 싣고
돌아오는 별빛 메아리
물보라의 꽃잠 부르고
윤슬이 시를 넘기고 파도가 읽는
별똥별이 써 놓고 간 붉은 시 한 줄
[반월안산시 미디어 박백중입니다. paekzung@daum.net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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