꿈은 나이를 먹지않는다.

마음 따뜻한 겨울: '봄을 기다리는 꽃 편지'[불턱]

박백중 2024. 12. 1. 20:5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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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반월안산시 미디어입니다.]  '불턱'은 시인 조다은의 노래입니다.

불턱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      조다은

깊은 여 들락날락
삶과 죽음의 문턱
닿지 않은 곳 어디 있을까
 
숨 가쁜 어머니 숨비소리
바닷바람 잠재우고
자갈자갈 망사리 속에서
아우성치는 전복 소라 메고 진
어머니 어깨 무너지는
샛바람 속 겨울 바다
 
누가 쌓아 놓았을가
어머니 시름보다 낮은 성벽
거친 바람 성난 파도
바람벽 감싸 안고
망사리 가득 어머니의 설움
담아내는 곳
 
구부러진 마디마디 펴 주고
차디찬 가슴 녹여
천 년을 지켜 온 너는
어머니의 연인
 

* 불턱: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바닷가 주변에 돌담을 쌓고 불릉 피우는 곳
* 망사리: 잡은 해산물을 담는 그물 바구니

[반월안산시 미디어 박백중입니다. paekzung@daum.net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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